오승환, 세인트루이스와 1+1년 계약 "도전 위해 왔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메이저리그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공식 입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오승환의 공식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승환의 계약 기간은 1+1년이다. 2017시즌 옵션도 함께 하고 있다.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오승환은 등번호 2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 받았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나선 오승환과 현지 취재진의 일문일답.

-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유는.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메이저리그가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도 많이 걸렸고 어렵게 온 것 같다. 어렵게 왔으니 잘 해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일본에서 마무리투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것 같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 한국에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50% 출장 정지를 받았는데 그것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온 것인가.

"그것 때문은 절대 아니다. 나도 큰 사건이 될지 몰랐고 불법인지도 몰랐다"

- 일본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환경이 다를 뿐이지 야구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메이저리그에 오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결국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게 됐는데.

"에이전트와 상의를 충분히 했고 세인트루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곳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 '한국의 마리아노 리베라'로 불리던데.

"마리아노 리베라는 모든 선수들이 다 알고 있는 선수고 같은 마무리투수란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선수다"

- 본인 투구의 강점을 이야기한다면.

"직구가 제일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커터의 비율이 높다고 들었다"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하드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다고 설명)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오승환(오른쪽)과 모젤리악 단장.(첫 번째 사진) 마이크 매서니 감독(왼쪽)과 함께 포즈를 취한 오승환. 사진 =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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