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국 건재할까, 2016년 SBS 新 드라마 [SBS 신년기획①]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는 2016년에도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15년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의 도전으로 시청자들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작품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사로 잡으며 시청자들로부터 '드라마 왕국'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에 2016년에도 SBS 드라마에 대한 기대는 크다.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이어갈 SBS의 2016년 새 드라마를 살펴봤다.

먼저 월화드라마는 '육룡이 나르샤'가 그 인기를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첫방송을 시작한 '육룡이 나르샤'는 50부작이라는 긴 여정을 새해에도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만난다.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는 새 인물이 대거 등장하고, 역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건이 계속해서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는 '대박'(극본 권순규) 편성이 유력하다. '대박'은 '무사 백동수'와 '불의 여신 정이'를 집필한 권순규 작가가 맡을 예정. 예정대로 편성될 경우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된 뒤인 3월중 방송될 예정이다.

'대박' 후속으로는 '여깡패 혜정'(가제)이 편성될 전망이다. '여깡패 혜정'은 지난 2010년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주최한 제3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 마디', '상류사회' 등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가 대본을 쓰며 그가 소속된 팬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준비 중이다.

수목드라마의 지난해 12월 첫방송된 '리멤버' 역시 SBS 수목드라마의 2016년 첫 시작을 책임진다. 절대 기억력을 가진 변호사 서진우(유승호)가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살인 누명을 벗기는 과정을 그리는 '리멤버'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으로 장르의 다양성을 인정 받은 SBS의 명성을 이어가는 작품.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사회부조리를 풀어 나가는 법정드라마 장르가 만나 재미를 주고 있다.

'리멤버' 후속으로는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가 편성됐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아시다 지로의 일본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만년과장 ‘'루저 대디'와 핵주먹 '전직 보스'가 죽음 뒤 각각 '꽃미남 점장'과 '절세미녀'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비(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최원영, 이하늬, 김수로 등이 출연한다.

주말드라마는 현재 방송중인 '애인있어요'가 포문을 연다. 지난 8월 첫방송된 '애인있어요'는 50부작으로 다소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 화제성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애인있어요'에서는 1인 다역을 연기하는 김현주의 폭발적인 연기력과 지진희의 애틋하고 섬세한 감정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애인있어요' 후속으로는 '미세스캅' 시즌2가 논의중이다. 지난해 9월 종영된 '미세스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 김희애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인기에 시즌2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김수현 작가의 신작도 예고됐다. 지난 2014년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2년만에 공개하는 신작은 '그래, 그런거야'.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손정현 감독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고 남규리, 서지혜, 윤소이, 조한선, 김해숙, 이순재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60부작으로 구성되며 오는 2016년 2월 SBS 방송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작이 기다리고 있다. 10년만에 복귀하는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더 허스토리'(사임당 the Herstory, 이하 '사임당')가 하반기에 편성된 것.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담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 촬영에 돌입했으며, 높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된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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