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진' 김유미, 어색 연기 심각하다 [이승록의 나침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금은 미스코리아 김유미가 훨씬 익숙하겠지만, 이 작품이 끝났을 때는 배우 김유미란 수식어가 친근해지게끔 열심히 노력하겠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유미는 공언한대로 걸어가는 중일까.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은 당초 걸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의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강민경이 과거 '익룡연기'란 불명예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까닭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강민경이 아닌 다른 ??은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가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강민경의 연기는 상대적으로 돋보일 정도다.

문제가 심각한 건 악녀 강세란 역의 김유미다. 여주인공 한아름(강민경)의 동창이자 라이벌로 남주인공 백강호(곽희성)를 두고 대립하는 인물이다.

비중이 큰 역할인데, 연기는 큰 기대에 모자란다. 어색한 발성과 대사 처리, 부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는 첫 회부터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17회 방송에선 세란에게 집착하는 전 남자친구가 등장해 김유미의 분량이 상당했다. 전 남자친구에게 발끈하고 호소하고 결국에는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입을 맞추며 거짓 유혹했으며, 어머니에게는 거짓말을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펼쳐졌다. 이 탓에 김유미의 어색한 연기력은 고스란히 화면에 노출됐다.

사실 김유미는 2012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되며 주목 받은 인물이다. 이번 작품이 지난해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이후 두 번째 지상파 드라마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도 일부 연기력 비판이 있었다. '최고의 연인'에선 더 큰 역할을 맡았음에도 변함없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김유미는 롤모델로 배우 하지원을 꼽으며 "연기 스펙트럼도 넓고 여러 장르를 잘 소화하신다고 생각한다"며 "노력형 배우란 생각이 들어서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했다.

작은 배역이라도 따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수많은 배우 지망생들에 비하면 김유미는 데뷔부터 화려하게 출발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김유미가 자신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배우가 되길 기대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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