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성니메!"…'육룡이' 박해수, 이 배우 누군가요?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성니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조선을 건국하는 육룡 이성계(천호진),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 분이(신세경),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을 비롯 이들과 함께하는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도 당연하다.

'육룡이 나르샤'에는 다소 낯선 얼굴의 배우들이 다수다. 얼굴은 신선한데 연기 내공은 상당한 이들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인물을 더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극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육룡이 나르샤'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인물은 박해수가 연기하는 이지란. 이지란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무신으로 이성계 최측근이다. 여진족 출신이나 전장에서 만난 이성계에 반해 그와 의형제를 맺고 동고동락하며 이성계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른다.

이성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충직한 장수인 만큼 이지란의 남자다운 매력은 첫 회부터 폭발했다.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그는 이후에도 이성계와 함께 하며 거친 모습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이지란 역 박해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박해수의 연기를 만나 이지란이 더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졌기 때문. 남자다운 외모와 거친 목소리, 사투리 등이 그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이성계에게 "성니메!"라고 부르는 말투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돼 시청자들은 이지란을 '지란 성니메'라고 부르고 있다. 또 이지란이 등장할 때마다 박해수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28일 방송된 25회에서 터진 그의 연기력에 극찬을 보냈다.

박해수는 주로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는 잔뼈 굵은 배우. 최근에는 대학로 인기 연극 '유도소년'에서 유도선수 경찬으로 분해 실제로 유도를 하며 진실한 땀방울을 흘려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또 완벽한 함경도 사투리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맡은 북한군 이창섭 역을 소화했기에 가능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본 관객들이라면 '육룡이 나르샤' 속 그의 말투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외에도 박해수는 뮤지컬 '삼천', 연극 '맥베스', '프랑켄슈타인', '맨 프럼 어스' 등 무게 있는 작품에 다수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무대에서 쌓은 실력이 브라운관에서 만개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박해수에 대해 '육룡이 나르샤' 측 관계자는 "시청자들 사이에 이지란 역 박해수에 대한 반응이 좋다. 지난주 예고편이 공개된 후에도 '이지란 죽으면 안된다'는 반응이 굉장히 많았다"며 "남자다우면서도 독특하고 특별한 캐릭터인데 연기도 잘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제작진 입장에선 고마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25회에서는 위화도회군을 함께 결정했던 이성계(천호진)와 조민수(최종환)의 처절한 마지막 싸움이 그려졌다. 이에 이지란이 공격 당해 쓰러지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애를 태웠다.

처절한 싸움 끝에 위기를 맞은 이지란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육룡이 나르샤' 26회는 29일 밤 10시 방송된다.

['육룡이 나르샤' 박해수.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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