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배유미작가 "본질은 사랑과 인생의 리셋"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배유미 작가가 팬덤현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애인있어요'는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 입소문을 타고 강력한 팬덤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SBS는 21일 배유미 작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배유미 작가는 "'애인있어요'의 본질은 사랑의 리셋, 인생의 리셋"이라며 "해강과 진언, 설리, 백석은 모두 결함 많고, 실패 했고, 실수해온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이들이 해강의 기억 상실을 계기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되어 그 실수를, 그리고 실패를 바라보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그리고 실수를 메이크업해 인생을 리셋, 초기상태로 돌릴 수 있게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해강이는 냉혈변호사로 살아오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진언이는 그런 해강이를 외면하는 실수를 했고, 설리는 진언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해강에게 실수를 했고"라며 "그리고 백석 역시 아마도 해강에 대한 마음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실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도해강이 독고용기로 살아가게 되면서 이들은 각자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마지막에서 이들은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끌어안고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에 대해 잘못을 이야기하게 된다"고 했다.

배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리셋, 초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냐?"고 반문한 뒤 "실수를 덮고 다시 시작하는 주인공들의 고통과 노력이 시청자에게 아름답게 비춰지고, 희망으로 분해 가슴속에 파고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도해강과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최진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의 삶과 사랑, 잊어버린 사랑의 추억, 가족의 의미 등을 그리며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주말 밤 10시 방송.

[배유미 작가.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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