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재입단' 김원석, 교육리그에서 두각 나타낸 기대주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던 김원석이 한화 이글스에 재입단했다.

연천 구단은 17일 우투우타 외야수 김원석이 한화에 입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천은 창단 첫해 3번째 프로선수 배출에 성공했다.

김원석은 동의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춘계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2년 드래프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해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부담감 속에서 타자로 전향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경남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현역 입대했다. 군 복무 기간에도 꿈을 놓지 않은 김원석은 전역 후 곧바로 연천에 합류했다.

올 시즌 김원석은 연천의 주전 좌익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7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 중 하나는 서산구장 백스크린 상단을 맞추는 대형 아치였다. 뒤이어 열린 한화와의 2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 나갔다. 평소 "프로팀과의 경기를 기다린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김원석의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후 김원석은 8월부터 한화의 부름을 받고 팀에 합류, 테스트를 받기 시작했다. 한화 합류 이후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10월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타율 3할 8리(26타수 8안타) 1홈런 9타점 맹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육리그에 참가한 팀내 타자 중 타점 1위였다.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연천 김인식 감독은 "(김)원석이는 자세가 매우 좋았다. 처음 연천에 왔던 날을 잊지 못한다"며 "눈에서 나오는 간절함과 절실한 마음이 와닿았다. 훈련 자세는 누구보다 진지했지만 평소 생활 모습은 가장 밝았다. 또한 손목 힘이 강하고 스윙 스피드가 좋으며 투수 출신이라 어깨도 강하다. 연천에서 보여준 자세를 프로에서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중계방송을 통해서도(1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은 "목표를 이룬 것이 아니라 목표에 한 발 다가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직 내 목표는 멀었다. 프로에서도 배울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에 진지한 자세로 더 매달리겠다. 그리고 한 번 더 기회를 준 한화 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연천 미라클에 있는 식구들, 꿈이 있고 목표의식이 있으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 정체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모두가 절실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항상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원석. 사진 = 연천 미라클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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