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초구] 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미술관과 화려한 조명이 춤추는 음악분수까지 천천히 거닐기 좋다.

1988년 개관한 예술의전당은 그동안 굵직한 공연을 끊임없이 선보이며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예술의전당 앞에 다다르면 갓머리를 상징하는 웅장한 원형 건물 하나가 단박에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오페라하우스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오페라극장, 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 3개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으며 예술의전당은 이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음악당,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서예박물관 등이 마당과 광장을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두 미술관에서 공연 관람 전후의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세계 유일의 서예전용 전시장인 서울서예박물관은 동양적인 분위기가 짙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예술의전당에서는 음악, 미술, 서예 아카데미를 통해 자기계발은 물론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있는 세계음악분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다. 음악분수는 낮보다 어둠이 찾아오면 휘황찬란한 조명과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듯 어우러지는 야간의 모습이 더 장관을 이룬다. 3월부터 11월까지 요일별로 가동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비 오는 날은 가동하지 않는다.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사이에 마련된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재즈, 무용, 비보이 공연, 전시 등의 행사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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