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용산구] 세계적인 예술 작품들로 빚은 미술관, 삼성미술관리움

예술작품안에서 감상하는 예술작품. 국보급 예술작품과 세계적인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삼성미술관리움은 한국미술사에 기록될 만한 중요한 유물들을 비롯, 한국의 근현대 작가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을 수집해 남산 자락에 2004년 10월 개관했다. 한남동의 호젓한 골목길을 걸어 미술관에 다다르면 거대한 거미 두 마리가 관람객을 반긴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엄마(Maman)>라는 작품이다. 고미술관(MUSEUM1)과 현대미술관(MUSEUM2)으로 구성된 2개의 상설전시관, 그리고 기획전시 공간을 수용하고 있는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와 함께 문화공익단지를 이루고 있다. 각각의 건물들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장 누벨(Jean Nouvel), 렘 쿨하스(Rem Koolhass)가 설계하여 소장품과 조화를 이루면서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미술품으로 그 가치를 빛내고 있다.

MUSEUM1에서는 금속공예·불교미술·도자기·고서화로 구분해 전시한다. <금동미륵반가상>(국보 제118호), 은은한 곡선미와 비색 빛깔을 지닌 <청자음각연화문매병>(국보 제252호) 등 한국미가 흐르는 국보와 보물 들을 감상할 수 있다. MUSEUM2에서는 한국의 전통회화 양식을 이어나간 한국화가들과 서양화의 기법을 써서 우리의 보편적 정서를 표현한 서양화가,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이끌어 온 중견 및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의 작품들이 특히 시선을 끈다. 외국 미술품은 전후 추상미술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세계 미술을 주도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최근 작품까지 망라되어 있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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