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나선 황재균, 2016 LAA 3루수 투표 3위에 올라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황재균이 LA 에인절스의 주전 3루수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은 1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의 3루수 쇼핑 가이드'라는 제목 아래 다음 시즌 에인절스의 주전 3루수를 예상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롯데 자이언츠)과 트레버 플루프(미네소타 트윈스), 대니 발렌시아, 브렛 로우리(이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틴 프라도(마이애미 말린스)를 후보로 꼽았다.

이 매체는 5명의 후보를 갖고 ‘누가 2016년 에인절스의 3루수 주인공으로 적합한가’라는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서 황재균은 현재 총 1579표 중 146표를 얻어 플루프(719표), 로우리(286표)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 매체는 황재균에 대해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에서 올 시즌 타율 0.290 26홈런 출루율 0.350 장타율 0.521을 기록한 타자’라며 ‘배트플립으로는 유명하지만 강정호, 박병호만큼의 인상적인 기록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현재 3루수 시장에 별다른 매물이 없는 시장 상황 상 다수의 MLB구단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황재균은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약 149억 원)의 박병호처럼 거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저비용(low-cost) 옵션이다. 에인절스가 하세가와 시게토시 이후 2번째로 아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흥미롭다’면서도 ‘특징이 없는 그의 기록 때문에 다른 3루수 자원보다 위험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재균은 지난 200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래 리그 통산 타율 0.280 1024안타 88홈런 48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율 0.290 155안타 26홈런 97타점. 최근 4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함과 체력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O는 지난달 26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황재균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추수감사절 일정으로 1일 공시가 완료됐고 오는 5일 오전까지 입찰을 받는다. 황재균이 에인절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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