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대호'·'히말라야', 12월 실화 모티브 영화 몰려온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12월 극장가에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우선 오는 10일 개봉되는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1979년 경기도 작은 산골 마을에서 갓난아이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집은 폐가가 되어버린 의문스러운 사건을 모티브로 완성됐다.

당시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허은희 감독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그는 오랜 시간 가슴 속에 담아줬던 이 사건에 작가적 상상력과 감성을 더했다. 그 결과 비극적인 사건에 숨겨진 잔혹하고 비밀스러운 미스터리로 재구성된 영화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이 완성됐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로 '해적: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실화를 담아낸 진정성 있는 스토리는 물론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유쾌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개봉되는 영화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 맡았으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이 출연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실제 일제가 실시했던 '해수구제정책'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호랑이로 상징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빼앗으려 했던 일제와 그 당시 조선인 포수들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영화로 탄생시켰다.

[영화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히말라야', '대호' 포스터. 사진 = 안다미로, 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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