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윤균상, 또다시 변요한에 밀렸다…박혁권 빼앗겨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무휼(윤균상)이 또다시 이방지(변요한)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지난달 30일 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17회에서는 이인겸(최종원), 길태미(박혁권), 홍인방(전노민) 등 도당 3인방의 몰락이 그려졌다.

이방원(유아인)은 목숨을 걸고 해동갑족 전원의 서명이 담긴 홍인방 탄핵 상소를 받아냈다. 이에 최영(전국환)은 왕에게 도당 3인방을 잡아들이라는 교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에 무휼은 이방지를 바라보며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병력으로 길태미를 잡는 것입니다. 흥왕사의 난 때 홀로 반란군에 맞서 70명을 몰살시킨 적도 있습니다. 만약 길태미가 탈출하여 평택으로 향한다면 거기서 군사들이 재결집 할 것입니다. 허면 내전입니다. 반드시 길태미를 초전에 잡아야 합니다"라는 정도전(김명민)의 말을 회상했다.

무휼은 이어 "길태미는 내가 잡아야 돼"라고 다짐했다. 그런 무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길태미가 함께 평택으로 도망가자는 홍인방의 제안에도 기어코 이성계를 죽이겠다며 남았다 잡힌 것.

하지만 길태미는 만만치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음에도 "모두 잘 들어. 지금부터 나한테 제일 먼저 달려드는 놈은 무조건 죽인다. 물론 니들 다 죽이고 갈 수도 있지만 내가 좀 바빠서. 처음 달려드는 놈 그 놈은 꼭 죽이고 갈 거야"라고 엄포를 놨다.

이때 한 병사가 "이 역적 놈아. 이인겸 따까리 주제에"라고 외치며 칼을 뽑아들었고, 분노한 길태미는 그를 단숨에 베어버렸다. 이어 "누구도! 아무도 그렇게 얘기할 수 없어. 왜? 난 이인겸 하파의 따까리가 아니니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 누구든 그런 소리를 하면 바로 목을 친다"고 협박했다.

이에 무휼은 "지금이야 지금 외쳐야 돼. '이인겸 따까리' 외쳐야 돼. 그리고 앞으로 나서는 거야. 외쳐야 돼"라고 최면을 걸었다. 이어 "이인겸... 따까리"라고 말했으나 자신감 결여로 소리는 한 없이 작기만 했다. 그러자 무휼은 다시금 마음을 잡고 "따!"라고 외쳤으나 이미 늦어버렸다.

동시에 이방지가 "어이! 이인겸 따까리! 일생을 이인겸 밑이나 닦고 산 게 사실이잖아. 어디가려고? 그냥 그렇게 가면 안 되지. 삼한제일 검 칭호는 여기 놓고! 떠나거라"라고 외치며 등장한 것. 이에 무휼은 "이런 씨... 뺏겼네"라며 울상을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홍인방은 추포. 이인겸은 가택연금을 당했다. 이에 도당 3인방의 최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둘러싼 여섯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50부작 사극으로 유아인, 김명민,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이 출연하고 있다.

[배우 윤균상-박혁권-변요한(위부터).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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