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렌 25점' 우리은행, 신한은행 4연승 저지·선두고수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61-5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7승2패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연승이 3에서 중단됐다. 5승4패로 2위.

우리은행은 25일 KB전서 완패했다. 추스를 여유가 있었지만, 초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실수가 연이어 나왔고, 상대 지역방어를 제대로 깨지 못했다. 그러나 통합 3연패의 저력을 과시하며 연패를 피했다.

경기 초반 신한은행 마케이샤 게이틀링이 돋보였다. 사샤 굿렛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게이틀링은 김단비, 김연주와 함께 정확한 2대2 공격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수비 실수도 있었다. 게이틀링은 정확한 스크린으로 김단비의 3점포를 돕기도 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굿렛이 포스트 모서리에서 공을 잡자 약속된 타이밍에 더블팀을 들어갔다. 우리은행이 이 과정에서 빠른 패스로 박혜진과 이은혜의 외곽 득점이 나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1쿼터 중반 이후 커리를 넣어 2-3 매치업 존을 가동, 주도권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커리의 단발 공격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우리은행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 매치업 존은 계속 통했다. 그러자 우리은행도 수비로 맞불을 놓았다. 1-2-2 존 프레스를 시도했다. 공격에서도 스트릭렌과 양지희가 몸싸움을 이겨내고 득점에 성공,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신정자가 절묘한 컷인 득점을 올려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스크린을 받아 사이드슛을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직전 커리의 날카로운 아웃렛 패스와 김규희의 속공 마무리로 1점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계속 존 프레스를 사용했다. 상대 실책을 유도, 스트릭렌의 골밑 득점, 박혜진의 골밑 돌파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고질병과도 같은 실책을 연발하며 흐름을 넘겨뒀다. 굿렛이 게이틀링을 완벽히 따돌리고 마무리했다. 임영희의 패스가 절묘했다. 신한은행은 커리가 쉬운 슛을 실수했고, 공격자 파울까지 범했다. 이후 우리은행 박혜진과 신한은행 김규희가 3점포를 주고 받았다. 우리은행 굿렛은 하은주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3쿼터응는 우리은행의 7점 리드.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신한은행의 외곽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스트릭렌과 이은혜가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스트릭렌은 자신에게 붙는 더블팀을 활용, 양지희의 컷인 득점을 도왔다. 결국 10여점 차로 달아났다. 신한은행도 커리의 스텝백 3점포로 추격했다. 김단비도 3점포와 더블클러치를 성공, 힘을 냈다. 곽주영도 커리의 패스를 받아 우측 사이드슛을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커리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 동료를 활용하지 않았고,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다. 독단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 밸런스를 깼다. 스트릭렌 수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스크린에 걸리자 따라가지 않고 오픈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3쿼터까지 팀 공헌도가 높았으나, 승부처에서 에이스답지 못한 모습. 이 부분은 신한은행의 아킬레스건. 급기야 정인교 감독은 경기 막판 작전타임을 불러 단 한마디로 하지 않으며 커리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때 흐름은 우리은행으로 완벽하게 넘어갔다.

우리은행은 여유 있게 대처했다. 신한은행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박혜진의 패스센스가 좋았다. 스트릭렌에게 절묘하게 투입, 골밑 득점을 이끌었다. 스트릭렌은 이후 귀중한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정확한 중거리포까지 꽂았다. 승부처에서 스트릭렌이 움직이면서 사실상 경기가 정리됐다. 스트릭렌은 25점으로 맹활약했다. 신한은행은 커리가 23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스트릭렌.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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