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반전 드러나면 홈페이지 소개도 바뀐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응답하라 1988' 속 인물들의 반전 에피소드가 공개됨에 따라, 공식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관리자 또한 바쁘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는 80년대 가족들의 이야기와 이웃의 정, 18세 사춘기 골목 친구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호평 속에, 최근 방송된 8회가 시청률 12%(유료플랫폼 닐슨코리아)를 넘어섰다.

'응답하라 1988'의 특징은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특유의 반전 에피소드가 매회 방송 말미에 등장한다는 것. 최근 방송된 8회 '따뜻한 말 한마디' 편에서는 덕후스러운 6수생 정봉(안재홍)이 심장 수술을 하고 눈을 채 뜨지 않은 얼굴로 동생 정환(류준열)을 찾아 "코피난 건 좀 괜찮아?"라고 묻는 모습에서는 정봉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응답하라' 특유의 남편찾기와 고백 등에서도 매회 반전을 주며 선우(고경표), 택(박보검) 등 인물들이 다크호스처럼 떠올라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응답하라 1988' 공식 홈페이지에도 매회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정봉이의 심장 수술 에피소드가 공개되자, 홈페이지 속 캐릭터 소개에 정봉이는 "겉으로는 건강해보이지만, 정봉은 열두 살에 열병을 앓고 심장병에 걸렸다.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열세 살에 첫 수술을 받았고, 10년에 한 번씩 재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수 십년간 정봉의 아픈 심장만큼 쓰라린 가슴으로 살아온 성균과 미란을 위해 정봉은 오늘도 더 밝고, 더 씩씩하게 하루를 시작한다"라는 글이 추가됐다.

또 버스 안에서 힘줄이 터지도록 덕선(혜리)을 지켰던 정환(류준열)의 에피소드가 나오자, 홈페이지에는 "개 같은 성격이 문제다"라는 글귀 뒤로 "그래서 여자사람 친구는 18년 지기 덕선 뿐이다. 매일 괴롭히고 못살게 굴면서도, 없으면 허전하고, 안 보이면 궁금하니 참 이상한 일이다"라며 짝사랑을 하고 있는 정환의 심경을 잘 표현했다.

선우 또한 마찬가지다. 선우가 덕선의 언니 보라(류혜영)을 좋아한다는 에피소드가 공개되자, 홈페이지에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보라의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본 그 날 이후, 선우도 모르는 사이에, 그 고마움은 사랑으로 바뀌어갔다. 그리고 이제, 지독한 짝사랑을 끝내고 보라에게 고백하려 한다. 이젠 보라의 결정만이 남았다"라며 이미 고백을 마친 뒤 보라의 결정을 기다리는 선우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그려냈다.

바둑밖에 모르는 택이도 마찬가지. 택이의 소개에는 "바둑판 앞에 앉았을 때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다. 아무 감정 없는, 그 시간이 좋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황무지 같았던 그 마음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라며 덕선을 짝사랑하는 택의 마음을 표현했다. 택은 '첫 눈이 온다구요' 편에서 덕선이에 대한 마음을 "영화보자 우리"라며 조심스럽게 표현,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외에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내용에 복선이 될 만한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캐릭터 소개에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성동일의 소개에서는 "그중에서도 막내아들 노을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라고 소개돼, 네티즌들의 여러 추측 중 '성동일의 세 자녀 중 한 명은 진짜 자식이 아닐 것'이라는 내용이 맞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부작 중 8부작까지 방송된 가운데, 또 어떤 반전 에피소드로 홈페이지가 바뀌어나갈지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응답하라 1988'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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