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까지 갔다' 이제 정우람은 어디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 명 한 명 계약을 마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윤길현과 4년 38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30일 손승락과 4년 6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불펜진으로 고생을 한 롯데는 이번 오프시즌동안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영입한 윤길현과 30일 계약한 손승락 모두 전문 불펜 투수들이다.

윤길현은 올시즌 70경기에 나서 4패 17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으며 군 복귀 이후인 2010년부터 줄곧 마무리로 활동한 손승락은 올해 58경기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남겼다.

손승락까지 도장을 찍으며 이제 남은 FA는 7명이다. 이들 중 투수는 정우람과 심수창, 단 두 명 뿐이다.

특히 정우람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롯데는 정우람의 유력 행선지 중 한 곳으로 뽑혔다. 물론 아직까지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니다. FA 22명이 신청한 덕분에 구단마다 3명씩 영입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미 영입한 2명의 투수에게 98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예전 구단에 보상금까지 지불해야 한다. 또 롯데는 송승준에게도 이미 40억원을 투자했다.

정우람의 경우 SK가 82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물론 다른 구단과 실제로 혹은 발표상으로 이보다 적은 금액에 계약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액수 조차 어마어마하다. 사실상 10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현실이 이렇기에 사실상 롯데는 정우람 행선지에서 벗어났다.

이제 윤곽이 드러난 듯 하다. 예전부터 정우람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던 지방 한 구단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깜짝쇼가 연이어 터지는 FA 시장을 봤을 때 변수는 아직 남아있는 편이다. 정우람이 이제 범위가 좁아진 그 구단으로 향할지, 아니면 예상을 깨고 다른 상황이 벌어질지 흥미롭다.

[정우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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