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만 하루도 안 돼 잇단 방송 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선 일본 군가 '군함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군함행진곡'은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본에서 사용되어 온 군가로 일본 제국주의의 사상을 담고 있다.

게다가 출연자 중 한 명인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를 편집하지 않고 내보내는 실수까지 해 뭇매를 맞았다.

제작진은 황급히 방송 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의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또한 배우 이이경 씨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잠시나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과 배우 이이경 씨,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고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를 소개하는 예능에서 일본 군가가 나왔다는 사실을 단순 실수로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시청자들의 강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오전에는 MBC의 지역계열사 중 하나인 여수MBC에서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송 사고를 냈다.

여수MBC '뉴스투데이'에서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관련 리포트 중 전남대학교 엠블럼이 아닌 '일베'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사용한 것.

해당 이미지에는 전남대학교 영문 표기에 정상적인 엠블럼의 'CHONNAM' 대신 비하 의도가 담긴 'HONG-ER(홍어)'란 단어가 삽입돼 있다. 방송 후 해당 화면은 캡처돼 각종 인터넷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또 다시 MBC를 향한 비난 의견이 일고 있다.

['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제작진 사과문-여수MBC 방송 사고 화면. 사진 = MBC 제공-공식홈페이지-여수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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