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 지소연에게 아쉬웠던 호주전 석패

[마이데일리 = 이천 안경남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첫 A매치를 치른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에겐 아쉬움이 큰 호주전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 한국은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이틀 전 비공개 연습경기서 3-1로 승리했던 한국은 공식 평가전에선 결정력 난조 끝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소연은 “주장에 대해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집중하느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힘과 스피드가 좋았다. 반면 우리는 오늘 패스 미스가 많았다. 나부터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내년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소연은 주장으로서 경기를 잘 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컸다. 지소연은 “서로 공을 많이 받지 못했다. 패스 공간도 많이 없었고 공을 받는 선수도 없어서 고립됐다. 후반에 흐름을 찾았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했다.

호주는 내년 2월 일본 오사카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팀이다. 한국은 북한,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을 상대로 두 장이 걸린 올림픽 티켓 싸움을 펼친다.

첫 상대는 강호 북한이다. 지소연은 “어차피 풀리그다. 먼저 만나던 나중에 만나던 다 붙어야 할 상대다. 매 경기를 결승이란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 월드컵은 나가봤지만 올림픽은 매번 실패했다. 이번에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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