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 없기"…'1박2일'이 김주혁과 헤어지는 법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지막 녹화에서 울기 없기."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지난 2년 간 함께 한 '구탱이형' 배우 김주혁과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 첫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시즌3가 시작되고 2년 만에 하차하게 된 김주혁. 김주혁을 제외한 멤버들은 한 자리에 모여 그의 마지막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사실 김주혁이 1년만 하려고 했다고 하더라. 1년 전에 하차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랑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계속 했다고 한다"고 말했고, 배우 차태현은 "마지막 녹화 날 울기 없기"라며 유쾌한 이별을 제안했다.

이어 멤버들은 이른 새벽 시간 멤버들은 김주혁의 집을 습격했다. 이들은 잠든 김주혁에게 물을 뿌리며 그를 깨웠고, 2년 전처럼 부스스한 모습으로 눈을 뜬 김주혁은 "2년 전이랑 똑같이 짜증나"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변화도 있었다. 장난기 가득한 멤버들은 "잠부터 깨라"며 액젓이 담긴 커피를 내밀었지만, 김주혁은 속지 않았다. 또 씻으려 하는 김주혁에게 고추냉이를 치약 대신 바른 칫솔을 건넸지만, 그는 "내가 벌써 봤어"라며 함정을 피해갔다. 연이어 함정을 피해가는 김주혁의 모습에 멤버들은 "이제 속지 않아"라며 감탄을 표했다.

그리고 멤버들은 김주혁과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지 전남 고흥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김주혁은 "너희들 내가 부러운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차태현은 "솔직히 90%는 부럽다"고 말했다.

마지막 녹화라고 다를 건 없었다. 갯벌에서 이들은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점심 식사를 쟁취하기 위한 대결을 펼쳤고, 유자 밭에서는 유자 수확 경쟁을 했다. 늘 한결 같은 '1박2일' 형제식의 이별 여행이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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