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한화 간다, 4년 총액 84억원 계약 완료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정우람의 최종 행선지는 한화 이글스였다. '야신' 김성근 감독과 4년 만에 재회한다.

한화 구단은 타구단 우선협상기간 둘째 날인 30일 정우람과 4년 총액 8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정우람은 지난 2004년부터 12년간 몸담았던 SK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정우람은 리그 최정상급 좌완 계투. 올해까지 통산 성적은 600경기 37승 21패 62세이브 128홀드 평균자책점 2.85. 입대 직전 해인 2012시즌에는 마무리로 활약하며 53경기 2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복귀 첫해인 올해도 69경기에서 7승 5패 16세이브 11홀드로 맹활약했다. 꾸준함과 주무기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운 제구력이 최대 장점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를 떠나면서 "좌완투수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올해 박정진과 윤규진, 권혁이 필승조로 나섰다. 박정진과 권혁은 좌완투수로 활용도가 대단히 높았다. 그러나 등판 횟수가 잦아 시즌을 치를 수록 위력이 감소했다. 불펜에서 이들 셋 말곤 믿을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8월 중반 윤규진의 부상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리그 최정상급 계투 정우람의 합류로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 것.

한편 한화는 내부 FA 김태균(4년 총액 84억원), 조인성(2년 총액 10억원)에 이어 외부 FA 정우람까지 품에 안았다. 또한 심수창까지 4년 총액 13억원에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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