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권-채병용 계약도 극적으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SK 와이번스는 28일 밤까지 원소속팀 자유계약선수(FA) 6인방과 우선협상을 했지만 그들 중 박정권, 채병용 등 2명만 계약에 성공했다. 결국 정우람을 비롯한 윤길현, 정상호, 박재상은 시장에 나왔다.

박정권과는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14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에, 채병용과는 3년(2+1년) 총액 10억 5000만원(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16·17년 2억 5000만원, 18년 3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사실 테이블을 가장 먼저 접은 선수는 다름 아닌 채병용이었다. 이후 5명이 협상을 이어갔지만 모두 금액 차이가 컸다. 가장 계약에 가깝게 갔던 선수는 박정권과 박재상. 이들 중 박정권은 자정이 거의 다 된 시각에 도장을 찍었다.

또 한 명의 선수인 채병용은 자정이 가까워오던 11시 30분에 다시 구단과 만났다. 그리고 협상시각 종료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선수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금액이지만 결국 2001년 이후 줄곧 뛰었던 SK를 떠나지 않았다.

한편, 계약을 마친 박정권은 "SK에서 프로 데뷔를 한 만큼 SK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열망이 강했는데, 그게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으며 채병용은 "15년 동안 SK에서 선수 생활을 한 만큼, 내 가슴에는 항상 SK가 새겨져 있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SK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K 채병용(왼쪽)과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