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오재원·고영민과 FA 우선협상 최종결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은 결국 3명의 내부 FA를 모두 잡지 못했다.

두산은 22일부터 28일까지 내부 FA 김현수, 오재원, 고영민과 계약 협상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여의치 않았다. 김현수는 프리미어12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사실상 협상 자체가 무의미했다. 두산은 28일 오후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존중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오재원은 지난 23일 4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상황.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결국 두산과 오재원은 원활하게 접촉하지 못했다. 오재원이 군 부대에 있는 현실상 애당초 두산과 협상이 불가능했다.

고영민은 올 시즌 백업 내야수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두산은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지 못했다. 사실 두산으로선 김현수와 오재원보다 팀 내 비중이 낮은 고영민에게 애당초 올인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시 두산과 다시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 오재원은 4주 훈련 직후 FA 계약 방향이 정해질 듯하다. 김현수와 오재원은 사실상 타 구단과의 접촉도 불가능하다. 다만, 고영민의 행보는 현 시점에선 유동적이다.

[김현수와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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