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25점' 삼성, 선두 오리온 제압…5할 복귀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삼성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스에 76-6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2승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단독 5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19승5패로 여전히 단독선두.

애런 헤인즈 없이 치른 3번째 경기. 대체 외국선수 제스퍼 존슨이 23일 입국, KBL 복귀전을 치렀다. 존슨은 외곽슛과 패스워크를 갖춘 외국선수. 그러나 불어난 몸 상태, 오리온 국내 포워드들과의 겹치는 외곽 동선 등이 불안요소였다.

존슨은 괜찮았다. 기본적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이승현이 막았지만, 존슨 역시 라틀리프를 골밑에서 준수하게 수비했다. 공격에서도 내, 외곽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리온 시스템에 적응했다.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다.

오리온은 1쿼터를 18-11로 마쳤다. 김강선과 한호빈의 득점 가담이 돋보였다. 삼성은 오리온의 타이트한 스위치 맨투맨을 옳게 공략하지 못했다. 다만 라틀리프는 1쿼터부터 제 몫을 해냈다. 오리온의 리드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존슨과 이승현이 멋진 패스 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었다. 한호빈은 3점포를 작렬했다. 문태종도 스크린을 받아 삼성 수비망을 영리하게 공략했다.

삼성은 1쿼터 막판 장민국과 임동섭의 연이은 3점포가 터졌다. 오리온 수비에 적응을 했다. 론 하워드의 속공 득점으로 맹추격했고 3-2 지역방어로 오리온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어 임동섭이 다시 3점포를 터트렸다. 오리온은 2쿼터 막판 한호빈과 장재석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7점 리드.

외국선수가 2명 동시에 뛰는 3쿼터.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 더블포스트가 맹위를 떨쳤다. 매치업 우위가 있었다. 론 하워드의 돌파로 맹추격. 라틀리프가 이승현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3-2 매치업 존을 사용했다. 그러자 임동섭이 연이어 3점포를 작렬, 달아났다. 이때 오리온도 존슨이 연이어 좌중간에서 3점포를 작렬, 다시 추격했다. 장재석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라틀리프에게 철저히 더블팀을 시도했다. 그래도 라틀리프는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승현을 상대로 턴어라운드 슛까지 넣었다. 임동섭의 컷인으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존슨의 발 놀림이 무거워지면서 국내선수들만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승현과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조 잭슨의 속공 득점, 전정규의 돌파로 다시 맹추격.

경기종료 1분55초 전 주희정이 좌중간에서 조 잭슨에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3점 라인 바깥에서 얻어냈다. 주희정은 침착하게 3개 모두 넣었다. 이어 오리온은 존슨에게 볼 투입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라틀리프가 25점, 임동섭이 3점슛 6개 포함 24점으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은 KBL 복귀전을 치른 존슨이 15점 6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라틀리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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