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 "절실함에 따라 경기력 달라진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이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남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에서 인천에 1-0으로 이겼다. 9위 전남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을 12승13무13패(승점 49점)의 성적으로 마감하게 됐다.

노상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2015시즌을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올해 어려운 고비도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선 그 동안 투입되지 못했던 선수들도 출전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기들이 해야할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 동안 인천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올시즌 첫 승리를 인천전에서 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인천에 대한 아픔이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선수들이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내년에 김도훈 감독과 다시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결승골을 터트린 최효진을 포함해 고참 선수들의 팀내 역할에 대해선 "우리팀 같은 경우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시즌을 시작하면서도 고참들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팀에서 고참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 운동장에서 후배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며 "최효진이 골을 넣었지만 우리팀에 와서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인 후 컨디션이 떨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었고 후배들이 선배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선 "지난해와 올해 그런 모습이 있었다. 리그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들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운동장에 투입되더라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노상래 감독은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이천수의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전달한 것에 대해선 "이천수는 지금까지 쉼없이 축구인생을 달려왔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앞으로 선수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꽃다발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노상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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