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김상현 kt 남는다, 4년 최대 17억원 계약 완료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t wiz가 팀 내 유일의 '집토끼' 김상현을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kt 구단은 28일 김상현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3+1년)간 계약금 8억원 포함 최대 17억원이다. kt는 계약기간 3년을 보장했고, 이 기간에 김상현이 옵션을 충족하면 기간이 1년 연장된다. 세부 옵션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상현은 올해 정규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2할 8푼(475타수 133안타) 27홈런 88타점 출루율 3할 5푼 4리를 기록했다. MVP를 차지한 2009년(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본인의 가장 큰 매력인 장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상현이 FA 자격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프로 입단 이후 무려 16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통산 성적은 1020경기 타율 2할 5푼 8리 147홈런 538타점.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들쭉날쭉해 뒤늦게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 그는 한 시즌 가장 많은 134경기에 출전해 우려를 지웠다. 그는 "한 번 해보기도 어려운 FA인데 기회가 왔으니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면서도 "kt 구단과 얘기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상현과 kt 구단은 앞선 협상에서 '잔류'라는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이전까지 구체적인 조건이 오고가진 않았다. 하지만 양측이 한 발씩 양보했다.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마감시한(28일 자정)을 4시간여 앞두고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

[김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