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장민석 "김성근 감독님 눈에 들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첫인상이 중요하다. 일단 김성근 감독님 눈에 들어야 한다."

두 번째 이적이다. 장민석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KBO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서울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장민석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장민석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고, 이후 넥센과 두산을 거치며 통산 556경기에서 타율 2할 4푼 9리(1626타수 405안타) 14홈런 140타점 115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넥센에서 119경기에 출전, 타율 2할 8푼 3리 1홈런 47타점 41도루 출루율 3할 4푼 3리 맹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이 돋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3경기에서 타율 1할 8푼 9리, 홈런 없이 4타점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2013시즌이 끝나고 윤석민과의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이적했으나 2년간 98경기 타율 1할 9푼 5리(123타수 24안타) 홈런 없이 12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이 버티고 있는 두산 외야진을 비집고 들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27일 오후 장민석과 연락이 닿았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공항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솔직히 두산을 떠난다는 아쉬움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지명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두산에서 잘하지 못했던 것뿐이다. 어디서나 야구하는 건 똑같다"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는 "두 번째 이적이니 크게 와 닿는 건 없다. 어딜 가든 내가 하기 나름이다"며 "사실 한화는 외야 자원이 풍부해 나를 지명하지 않을 줄 알았다. 의아했다"고 말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재도약을 다짐한 장민석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2차 드래프트 직후 "장민석은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다. 2010년에 넥센에서 1번타자로 잘했던 선수다.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장민석은 "기대만큼 부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김성근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같이 하게 됐다. 훈련량이 많다고 하는데, 일단 감독님 눈에 들어야 한다. 한화도 외야 자원이 풍부한 팀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해야만 한다."

[장민석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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