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5세' 한화, 알짜 베테랑 3人 골고루 잡았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즉시전력감을 찾던 한화 이글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KBO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서울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는 전체 5순위로 외야수 장민석(두산 베어스), 16순위로 포수 차일목(KIA 타이거즈), 25순위로 투수 송신영(넥센 히어로즈)을 지명했다.

이번에 한화가 지명한 선수의 나이를 더하면 105세(한국 나이로는 108세). 송신영(38, 1977년생)과 차일목(34, 1981년생) 장민석(33, 1982년생) 모두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과 구단 스카우트팀은 이들의 경험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2차드래프트 직후 통화에서 "셋 다 요긴하게 쓸 것이다"며 "장민석은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다. 차일목은 이제 30대 중반으로 원숙미가 묻어날 시기다. 야구를 잘 아는 선수라 우리에게 필요하다. 송신영은 올해 던지는 것 보니 나이값을 하더라. 타자를 상대할 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을 보면서 배울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민석은 넥센과 두산을 거치며 통산 556경기에 출전, 타율 2할 4푼 9리(1626타수 405안타) 14홈런 140타점 115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넥센에서 119경기에 출전, 타율 2할 8푼 3리 1홈런 47타점 41도루 출루율 3할 4푼 3리 맹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차일목은 통산 731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6리 21홈런 188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 송신영은 통산 693경기에서 60승 50패 47세이브 77홀드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남긴 우완투수다. 2012년 FA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송신영은 4시즌 만에 대전행 열차를 탄다.

김 감독은 2차드래프트 직후 통화에서 "셋 다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며 "차일목은 야구를 잘 아는 선수다. 우리에게 필요하다. 포수 조인성이 FA라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장민석은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다.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송신영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잘했던 투수다. 우완투수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적으로 경험이 많고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장민석, 차일목, 송신영(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