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으로선 큰 재미를 볼 수 없었다.

두산은 27일 진행된 2차드래프트서 1,3라운드 마지막 순위로 선수를 뽑았다. 쓸만한 자원을 다른 팀들이 다 데려간 뒤 남은 선수를 지명하는 불이익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 두산은 나름대로 40인 보호명단을 통해 전력 출혈을 최소화했으나 모든 선수를 보호할 수는 없었다.

두산은 정재훈을 2년만에 데려왔고, 우완 임진우와 옆구리 박진우를 데려왔다. 취약했던 마운드 보강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5명을 타 구단에 보냈다. 2~3군 자원이 리그 최상급으로 분류되면서 어쩔 수 없이 출혈이 있었다. 2011년 이재학 김성배, 2013년 임재철 이혜천보다는 임팩트가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몇몇 아쉬운 선수는 있다.

5명 중에선 외야수 장민석이 즉시전력감이다. 그는 2013시즌을 끝으로 윤석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포수 김응민, 박종욱, 투수 양현, 김상훈 출혈은 아주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장민석은 언제든지 1군 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더구나 두산은 간판스타 김현수를 메이저리그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외야백업을 되도록 유지하는 게 필요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장민석은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은 외야수"라며 곧바로 백업 요원으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올 시즌 53경기서 타율 0.189 4타점에 그쳤고, 통산타율도 0.249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이 좋지는 않다. 그러나 144경기 체제 속에서는 꽤 괜찮은 백업 요원이다.

물론, 2차드래프트 취지 자체가 내가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상대의 필요한 전력을 위해 내가 가진 전력을 내주는 것이다. 출혈 없이는 보강도 힘들다. 2011년, 2013년에 비해선 출혈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두산으로선 마운드 보강을 극대화, 장민석을 비롯한 5명 유출 피해를 최소화하면 된다.

[장민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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