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에 이어 2차 드래프트' 삼성행 나성용의 우여곡절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불운일까, 아니면 기회일까.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LG 트윈스 소속 나성용을 지명했다.

1988년생인 나성용은 아직까지는 나성범(NC 다이노스)의 형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연세대 시절에는 뛰어난 포수였지만 프로에 들어온 이후에는 한 자리에 완벽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한화에서 데뷔 시즌을 치른 나성용은 그 해 종료 후 LG로 이적했다. 당시 LG 소속이던 송신영을 한화에서 영입하며 보상선수로 나성용을 선택한 것.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뒤 복귀했다.

올시즌에는 가능성을 보였다. 40경기에 나서 타율 .274 3홈런 9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인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2경기 타율 .323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과 같은 날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LG에서 그를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삼성이 선택했다. 선수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선수 개인으로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나성용을 선택한 삼성은 포수와 외야수를 오갔던 그이기에 팀 상황에 맞는 전략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선수로 팀을 바꾼 데 이어 이번에는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기게 됐다. 나성용이 올해 엿보인 가능성을 다음 시즌 폭발시킬 수 있을까.

[삼성에 지명된 나성용.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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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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