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 넥센행' 양훈-양현 형제, 같은 팀 유니폼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형제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는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두산 소속이던 양현을 지명했다. 이로써 넥센에는 양훈과 양현, 형제 선수가 같이 속하게 됐다.

2005년 프로 입단 이후 오랜 기간 한화에서 활약하던 양훈(29)은 올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입단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시즌 막판에 등장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시즌 성적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

형에 이어 동생도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속초상고 출신인 형과 달리 대전고 출신인 양현(23)은 188cm 70kg 체격을 갖춘 사이드암 투수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0라운드에 지명된 뒤 계속 한 팀 소속이었다. 올해 13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23을 남겼다.

양훈은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자 앞서 서울팀에 있던 동생과 같이 살기도 했다.

조동화(SK)-조동찬, 고영표(KT)-고영우(KIA) 형제 등 형제 선수는 많지만 같은팀에서 뛰는 것은 최정-최항(SK) 형제를 제외하고는 최근에 보기 힘든 일이었다. 또 최정-최항 형제의 경우 최항은 아직 1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구천서-구재서(이상 OB), 양승관-양후승(이상 청보) 등이 한 팀에서 활동했다.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만드는 양훈과 가능성을 보인 양현. 당장은 양현이 상무에 합격해 같이 뛰는 모습을 보기 힘들지만 2년 후에는 나란히 넥센 마운드를 책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넥센에 지명 받은 양현(첫 번째 사진), 형 양훈(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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