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힘찬 영입' KIA, 투수 보강만이 살길이었나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KIA는 여전히 투수진에 눈길을 보냈다.

배힘찬은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KIA는 투수진에 어느정도 힘을 더했다.

배힘찬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전,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그는 어깨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1군 말소,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배힘찬은 지난 2002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라운드 10순위로 프로무대에 발을 들였다. 185cm라는 큰 키에서 나오는 강속구는 쓸 만 하다. 직구에 무게가 실리진 않는 점이 아쉽다.

KIA는 올 시즌 투수진으로 7위를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진의 호투는 물론, 불펜진의 활약까지 좋았다. 하지만 최영필, 김광수, 윤석민으로 이뤄진 KIA의 불펜은 여전히 불안감이 있다. 윤석민의 보직이 선발로 옮겨질 수도 있기 때문.

KIA는 타자보다 투수에 꾸준히 눈길을 주고 있다. 타자 영입은 앞으로도 없어보이는 만큼 확실한 투수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KIA는 올 시즌 타선의 부진에도 불구, 5강 싸움을 펼쳤다. 타선의 활약보다 막강 투수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까. KIA 관계자는 타자 영입에 대해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투수 강화를 노린다면 KIA는 FA 시장을 반드시 노려야 한다. 1순위로 거론되는 게 정우람(SK 와이번스)이다. 정우람은 이번 FA에서 최대어로 뽑힌다. 실력 면에서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올 시즌 69경기 출전, 7승 5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최근 끝난 ‘WBSC 프리미어 12’대회에서도 야구대표팀으로 활약했다.

KIA의 투수 영입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헥터 노에시(시카고 화이트컵스)와 접촉 중인 KIA는 투수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타선에서는 최근 ‘효자 용병’ 브렛 필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한 숨 돌렸다.

한편 KIA는 포수 차일목을 한화 이글스에 내줬다. 차일목은 지난 2003년 KIA에 입단하면서 무려 12년 동안 꾸준히 활약해왔다. KIA의 투수진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차일목의 부재가 KIA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역투하는 배힘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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