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컷, "아들 윤우와 육아 예능? 섭외 안 들어와"[에픽하이 아빠편②]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진)를 만났다. 국내 최초, 유일무이 유부남 힙합그룹인 이들의 '가족 이야기'는 재미있고 특별했다. '돌고래 소녀' 하루 아빠 타블로, '똑똑이' 윤우와 내년 3월 찾아올 아기까지 두 아이의 아빠를 앞둔 투컷, 깨소금 냄새가 폴폴 나는 새신랑 미쓰라진까지. 한 형제처럼 지내는 에픽하이 멤버들은 이미 또 하나의 '큰' 가족을 이뤄 가고 있다.

지난 2009년 2살 연상 연인과 결혼한 투컷은 벌써 결혼 7년차 유부남이다. 에픽하이 내에선 1호 품절남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비트를 만들고, 비트로 무대를 지휘하는 DJ인 투컷은 무대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장난꾸러기 같은 유쾌한 매력의 소유자다.

농담을 잘 던지는 투컷은 아들 김윤우 군 이야기가 나오자, 역시나 얼굴에 장난기가 차 오른다. " 진짜 말을 안 들어요, 진짜 청개구리"라고 소개한 투컷은 "과거 제 어렸을 때와 성격이 똑같아요. 그래서 아버지가 저를 키웠던 것과는 반대로 키워 보려고 했죠. 같은 성향인데 다르게 키우면 어떨까 해서. 그런데 요즘 제가 아버지처럼 되고 있어요. 아빠가 날 왜 그렇게 다뤘는지 알 것 같아요"라며 얼굴을 찡그리며 웃었다.

윤우 군은 타블로의 딸 하루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할 당시 몇 차례 방송에 얼굴을 비친 바 있다. 윤우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투컷은 "생각은 많이 해 봤죠. 그런데 섭외가 안 오네요?"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이어 "섭외가 들어오면 무조건 할거예요. 안 좋을 게 없는 거 같아요. 제 생각엔 엄청난 경험일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공중파 프로그램에 나와서 전국민이 얼굴을 알고 예뻐해 준다는 게 어떤 면에선 축복이죠"라고 했다.

아빠 투컷이 직접 밝힌 윤우의 매력은 똑똑함이었다. 투컷은 "부모들은 다 자기 자식이 천재일지 모른다는 그런 착각 속에 빠져 산다는데, 저도 그럴까봐 많이 경계해요"라면서도 "요즘 질문이 굉장히 많기도 하고, 제가 볼 때 똑똑한 것 같아요"라고 아들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투컷은 내년 3월 둘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것에 대해 걱정도 되긴 하지만, 새로운 또 하나의 세계가 찾아올 거라는 생각에 비명을 지를 정도로 행복한 요즘이다. 아들이건 딸이건 각각의 매력이 있을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투컷은 내년 3월 자신을 찾아와 줄 새 생명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에픽하이는 내달 5일 부산 KBS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오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팍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힙합그룹 에픽하이 투컷, 타블로, 미쓰라진(위 왼쪽부터), 투컷 아들 윤우 군(두 번째 오른쪽).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투컷 인스타그램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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