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1일은 '강정호 바블헤드 데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7일(한국시각) 2016년 홈 경기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했다. 바블헤드 선착순 배포는 4차례 열리는 가운데 8월 11일 바블헤드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강정호다.

KBO리그 출신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는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점이 아쉬웠지만 그 전까지 126경기에 나서 타율 .287 15홈런 58타점 5도루 60득점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시즌 종료 후 열린 신인왕 투표에서도 내셔널리그 3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만 해도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했지만 실력을 통해 입지를 다졌다.

달라진 위상은 다음 시즌 피츠버그의 프로모션에도 드러난다. 현지시각 8월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는 '강정호 바블헤드 데이'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 입장하는 선착순 2만명에게 증정한다.

머리가 흔들리는 인형인 바블헤드는 많은 야구팬들이 사랑하는 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바블헤드로 제작되기는 쉽지 않다. 바블헤드로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팀 주축 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피츠버그의 다음 시즌 바블헤드 증정 행사는 단 4차례에 불과하다. 선수는 강정호를 비롯해 게릿 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등 3명 뿐이다. 한 차례는 구단의 상징인 해적기와 관련한 바블헤드 행사다.

2014년 류현진의 바블헤드가 실제 모습과 닮지 않아 실망(?)을 안긴 가운데 강정호 바블헤드는 어떤 모습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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