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체력 훈련 늘린 이유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장기레이스를 감안하면 지금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제 강하게 몰아칠 때가 됐다. 체력 훈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현재 8승 3패(승점 24)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이상 승점 22), 4위 삼성화재(승점 21), 5위 한국전력(승점 20)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언제든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어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 특히 최근 2경기를 모두 패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김 감독은 "괜찮다"며 애써 웃어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3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3라운드에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을 안고 시작했다.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기술이나 실력 문제가 아니다. 훈련을 충분히 했으면 안정감이 있을 텐데, 흔들릴 때 불안해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몰아치기 시작했다"며 "체력 훈련을 늘렸다. 운동장 많이 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고꾸라지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내 책임이다"면서도 "장기레이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치금 체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당장 경기력이 떨어지더라도 나중을 대비하겠다는 얘기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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