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vs前소속사, 진흙탕 싸움 쟁점 '정산·명예훼손'(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고소에 맞고소, 진흙탕 싸움이다.

배우 신은경이 정산금 회수 민사소송 및 명예훼손 형사소송을 제기한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대표 고 모씨에 맞고소로 대응했다.

26일 신은경 소속사 지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신은경은 전 소속사인 런 엔터테인먼트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에 신은경은 담당 법무법인을 통해 25일 명예훼손 혐의로 전 소속사 대표인 고모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씨는 신은경에 대해 "사치가 심해 가져간 돈이 2억이 넘고, 저와 회사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억 4,000여만 원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과 더불어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고씨와 신은경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표준계약서상 3년, 구두 계약상 1년 6개월 총 4년 6개월 간 전속계약을 맺고 함께 활동했다. 신은경은 이후 지난 10월 전 소속사를 떠나 지담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신은경 측 "고씨 허락 받고 썼으며, 제대로 된 정산 없었다" vs 고 씨 "사치 심해 2억 4,000만원 돋려 받아야 해"

문제는 당시 생긴 정산에 관한 것인데 이에 대해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신은경 측은 "신은경은 생활비를 비롯해 촬영에 필요한 모든 제반 비용을 전 소속사 대표의 허락을 받은 후 지급받아 사용했다. 오히려 제대로된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 동안 지출한 비용이 과다했고 오히려 신은경이 소속사에 줄 돈이 있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신은경을 압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씨는 "밝힌 모든 사실(명예훼손, 국세체납중의 호화사치생활 등)이 증거에 기반한 사실"이라며 "이미 관련 자료를 현 소속사에 보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담 측에서 두 차례나 변호사를 대동하고 신은경의 채무 내역을 문자 메시지와 입금내역 등을 하나하나 대조해가면서 모두 검증을 하였다. 두 번째는 지담 대표이사가 직접 와서 6시간 가까이 검토 후 신은경이 전 소속사에 진 채무 내용에 대하여 반박하지 못하고 금액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신은경 측 "정산 안 돼 하소연 했을 뿐" vs 고 씨 "입에 담지 못할 유언비어, 허위사실 유포"

두 번째는 명예훼손 부분이다. 신은경 측은 "신은경이 몇몇 지인들을 통해 '새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전 소속사가 그 정산절차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하소연을 하자, 전 소속사 측은 이를 명예훼손이라 하여 소송을 제기?다"고 했다.

고씨는 이와 관련 "회사를 나가면서 저와 회사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그 죄질이 너무 나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받고 싶은 것은 신은경의 진정성 있는 사과일 뿐인데, 신은경은 계속해서 시간 끌기만 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두 달 반의 시간을 기다렸다. 고소 취하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 측은 '사법기관을 통해 명명백백 밝히자'는 입장이고, 고씨 측은 '언론 등을 통해 공동 검증을 제안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한 상태다.

[배우 신은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