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성민, "힘든 상태에서 전자랜드 이긴 것 수확"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는 점수를 넣어줬다.

조성민(부산 KT)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장해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8분 37초를 뛰었지만 4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자유투 성공률이 현저히 낮았다. 언제나 리그 정상급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조성민이지만 이날은 2쿼터에 3개를 시도해 한 개도 넣지 못하는 등 전반에 5개 중 단 1개만 넣었다.

진가는 4쿼터에 발휘됐다. 72-7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어 80-77로 앞선 가운데 11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역시 모두 성공시켰다. 만약 2쿼터와 같은 일이 재현됐다면 이날 승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막판 천금 같은 5점을 넣은 것.

경기 후 조성민은 "경기내용면으로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힘든 상태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이겼다는 것은 수확인 것 같다"며 "경기운영면, 턴오버는 줄여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농구하면서 처음이다"라고 말한 조성민은 "사실 전날 훈련을 하다가 어깨 부상을 입었다. 신경 안쓰고 하려고 했는데 흔들리더라. 그래도 마지막에 2개는 넣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자유투 순간에 대해서는 "사람인만큼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어차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던질 때는 생각없이 했다. 2개 다 들어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KT는 5할 승률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있다. 29일 KCC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이전 KCC전 두 번 다 이겼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스피드면을 활용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야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T 조성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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