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류준열, 혜리의 남자? 라면먹을 때가 아냐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응답하라 1988' 혜리의 2015년 남편은 과연 류준열일까.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는 가히 국민드라마라 불릴 정도로, 그야말로 '빵' 터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6회 '첫눈이 온다구요' 편에서는 각자 첫눈을 앞두고 짝사랑했던 마음을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80년대 감성을 1020 시청자들이 오롯이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사람의 마음은 어느 시절이나 이해할 수 있는 코드였다. 누구나 한번쯤 짝사랑에 속앓이를 했을 감수성을 건드린 결과, 지난 6회는 유료플랫폼 평균 시청률 10%,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

천방지축 덕선(혜리)은 짝사랑하는 친구 선우(고경표) 앞에서는 요조숙녀로 변신했고, 잘보이기 위해 머리에 딱핀을 꽂고 여성스러운 미소를 짓는 등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런 선우가 자신이 아닌 언니 보라(류혜영)를 2년 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덕선은 "왜 하필 성보라야!"라며 눈물을 지었다.

한편 덕선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정환(류준열)은 덕선이 쾅 닫은 문에 맞아 코피를 흘리면서도 빙구같은 미소를 지었다. 정환은 괜히 선우를 미워했고 질투심을 가졌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엄마 라미란(라미란)에게 "라면 좋죠!"라며 맛있게 라면을 먹었고 또 한 번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정환에겐 산 넘어 산이다. 선우라는 산을 넘었지만 어쩌면 더 큰 산일 수 있는 택이(박보검)가 기다리고 있으니. 중국에서 5연승을 거둔 택은 "저 정말 하고 싶은거 있어요"라며 다 쓰러져가는 몸을 일으켰고 누군가를 생각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매번 무표정한 택에게 그런 미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택이는 대국에서 이기고 온 날, 덕선을 남자답게 안았고 덕선 또한 놀란 눈치였다. 이어 첫눈 오는 날 보기 좋게 차인 덕선에게 전화를 걸어 "덕선아, 우리 영화볼래? 우리 영화보자"라며 그동안 움츠리고 있었던 덕선을 향한 마음을 터트렸다. 이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 또한 택이의 반격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정환은 전교회장인 선우를 물리치고 덕선에게 한걸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바둑의 신(神)이자 세계최강의 실력자인 택이가 다음 상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웃으며 한가로이 라면을 먹을 때가 아니다.

['응답하라 1988' 6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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