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부진' KIA, 선수 육성이 답일까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KIA가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가운데 타선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타선의 부진으로 답답해했다. 투수진의 활약 덕분에 정규 시즌 7위를 기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KIA 관계자는 팀 리빌딩에 힘쓰면서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보다는 팀내 선수 육성에 힘쓴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팀은 점차 안정을 되찾아갔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타선이 그를 괴롭혔다.

투수진의 호투보다 타선의 잠잠한 방망이는 김기태 감독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KIA는 현재 주장 이범호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 또한 팀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계약은 순조로워 보인다. 올 시즌 이범호와 김주찬, 외국인선수 브렛 필이 KIA 타선을 책임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 타선은 올 시즌 0.251(최하위), 602타점(9위), 1197안타(최하위), 출루율 0.326(최하위)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대 타선을 막아준 선발진 덕분에 7위 달성이 가능했다. 양현종이 투수부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타선의 활약이 KIA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이다.

이 가운데 타선 보강없이 신인선수 육성으로 과연 팀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물론 김기태 감독을 비롯, KIA 구단 측은 성적보다 팀 재편에 힘을 둔다고 밝힌 바 있다. 중심이 될 만한 타자가 존재해야 팀 타선도 안정을 되찾는 법이다. 여기에 타자부문에서 KIA에는 이렇다 할 신인선수가 아직 눈에 띄진 않는다. 성장 중이고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대부분이다. 선수 육성보다는 FA 시장을 노리는 편이 빠를지도 모른다.

투수든 타자든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올 시즌 젊은피를 대거 기용하며 가능성도 봤던 KIA는 5강 합류에 있어 한계를 느꼈다. 득점을 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투수가 아닌 타선에서 득점을 내줘야 가능한 얘기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선수 육성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팀은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KIA는 투수보다 타선 영입이 절실할 때다. 선수 육성을 외친 KIA에 효자 용병 브렛 필과의 재계약은 필수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