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세이부행 사실상 확정… 넥센 보유권 양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밴헤켄의 세이부행이 눈 앞에 온 듯 하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4일 저녁 "세이부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와 앤디 밴헤켄에 대한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입은 곧 정식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간 밴헤켄은 넥센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특히 지난 2년간은 20승과 15승을 올리며 넥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4시즌간 넥센에서의 성적은 120경기 58승 32패 평균자책점 3.54.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밴헤켄의 무대는 한국이 아닌 일본이 될 듯 하다. 전날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 재계약 발표와 동시에 밴헤켄의 일본 진출 의사를 전했다.

넥센은 "2012시즌부터 4년간 팀의 중심 투수로 활약한 밴헤켄은 올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정중하고도 강하게 희망해 왔다"며 "이에 구단에서는 설득과 함께 진정성 있는 협상을 해 왔으나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그 동안의 공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일본 진출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이 KBO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를 통지해야 하는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넥센은 세이부에 밴헤켄에 대한 보유권을 넘겼다.

밴헤켄에 대한 권리가 넥센에서 세이부로 공식적으로 넘어감에 따라 세이부와 밴헤켄의 정식 계약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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