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이 없었더라면...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다웠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투수부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정규시즌 1위, 통합 준우승이라는 성적이 삼성 선수들의 수상을 대변한다. 그 와중에 눈에 띈 선수가 있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이끌고 에이스라고 불리며 팀의 승리에 힘썼다. 비록 팀은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다. KIA는 끝까지 5강 싸움을 이어왔지만 아쉽게 5강 티켓을 놓쳤다.

이날 수상자들의 소속팀은 삼성,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이다. 그 속에서 양현종은 나홀로 ‘7위’ KIA의 이름을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그 만큼 양현종의 행보에는 문제가 없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 15승 6패 184⅓이닝 1홀드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두며 팀의 5강 진입에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양현종은 5강을 두고 동갑내기 좌완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양현종의 호투에도 불구 KIA의 타선이 따라주지 못한 게 아쉬운 올 시즌이다. 양현종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김기태 감독님 이하 모든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올해 스스로도 열심히 했지만 내년에는 나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힘을 내 시상식을 빛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현종도 아쉬웠던 모양이다. 시상자 명단에 팀 동료가 없는 것은 자신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양현종을 호출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양현종 또한 아쉬움은 존재했을 터. 하지만 제 컨디션으로 팀에 복귀하는 게 내년 시즌에 있어 KIA가 바라는 바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2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투수부문 평균자책점을 수상한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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