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박병호 "해외 진출 이후에도 대표팀 꼭 나갈 것"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강산 기자] "해외 진출 이후에도 대표팀 꼭 나가겠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프리미어 12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를 비롯한 한국 프리미어 12 대표팀 선수단은 22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B조 조별리그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고, 8강전에서 쿠바, 준결승에서 일본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초대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 7경기(6선발)에 출전해 타율 1할 9푼 2리(26타수 5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전날(21일)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한국의 우승에 일조했다. 결정적 순간에 한 방을 때려준 것.

박병호는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전까지 부진해 신경이 쓰였다"며 "결승에서 좋은 홈런이 나와서 스트레스를 날렸다"며 "누구 하나 꼽을 것 없이 골고루 활약한 점이 우승 원동력이다. 감독, 코치님과 정(근우), (이)대호 형이 이끌어줘서 원 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대해 의식하진 않았다"며 "좋은 투수 상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타니 같은 투수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좋은 투수다. 빠른 건 알았지만 구종이 다 좋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선수들이 대회 일정에 불만이 있었지만 복수하는 방법은 우승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절제하고 우승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오 진출 이후에도 대표팀에 뽑힐 실력이 되면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꼭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포스팅 최고액을 응찰한 미네소타 트윈스(1,285만 달러)와의 계약 협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연봉 협상 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다. 에이전트와 천천히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오른쪽)가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 = 김포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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