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ESPN, "박병호, 2016시즌 신인왕 후보 2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병호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미국 스포츠매체인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2015시즌 신인왕 발표날을 맞아 2016시즌 신인왕을 예측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날 실제 신인왕 투표에서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위표 4표, 3위표 16표를 받으며 총점 28점을 기록, 3위에 올랐다.

강정호가 역대 한국인 신인왕 투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로 박병호가 언급됐다. 이 글을 쓴 토니 블렌지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단장 보좌역을 맡아 유망주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우선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는 코리 시거를 꼽았다. LA 다저스 소속인 시거는 올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337 4홈런 17타점 2도루 1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수와 타석수가 적어 신인왕 후보 자격은 갖추고 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블렌지노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외야수 루이스 브린슨을 언급했다. 1994년생 우투우타인 그는 올해 상위싱글A와 더블A를 거쳐 트리플A에서 8경기 뛰었다. 비록 8경기이기는 하지만 타율이 .433에 이르렀다.

다음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다름 아닌 박병호다. 박병호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1285만 달러 포스팅 금액으로 독점 협상권을 얻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신인왕 후보 순위 2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블렌지노는 "아직까지 미네소타와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따"면서도 "그가 계약을 하게 된다면 지명타자로 뛰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정호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미네소타 홈 구장인 타겟 필드가 우타자에게 친화적인 구장이라고 소개한 뒤 "신인왕 후보자체가 적어 계약을 하게 된다면 신인왕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강정호 효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박병호가 다음 시즌 이러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까.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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