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련화' 지진희, 천년 전부터 인증된 '진짜 사랑꾼'[MD포커스①]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지진희가 천년 전부터 인증된 '진짜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11일 밤 방송된 2부작 판타지 멜로드라마 '설련화'(극본 민지은 연출 송현욱)에서 이수현(지진희)는 천년 전과 현생 모두에서 사랑에 목숨을 거는 남자였다. '설련화'는 천년 전 수현과 한연희(이지아)의 사랑과 현생의 사랑을 교차해서 그려냈는데, 이 속에서 수현은 사랑 앞에 솔직하고, 무모할 정도로 지고지순한 사람이었다.

천년 전, 수현은 남장을 하고 검을 휘두르는 연희를 만났는데, 그 대상이 사내였음에도 깊은 끌림을 느꼈다. 사실 연희는 남장을 한 여자로 마문재(안재현)의 정인이었다. 수현은 연희가 남자라고 오해하고 있었고, 게다가 문재의 정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향한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수현은 내내 연희를 신경 쓰고 있었다. 결국, 문재를 통해 연희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자신의 천한 신분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한 발자국 먼저 다가갔다. 이후 수현과 연희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키웠다. 마문재는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문재는 수현의 안위를 담보로 연희를 겁박했다. 수현은 사랑이 변한 척 연기를 하는 연희 앞에서 "그래도 기다리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했다.

현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현은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최유라(서지혜)와 정약 결혼을 해야 하는 운명이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장을 한 연희에게 알 수 없는 호감을 느끼게 됐다. 역시 수현은 연희에게 숙취 해소제를 건네고, 당구를 가르쳐 줬다. 특히, 연희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비서에게 "밤에 7층에 불을 켜 둬라"고 말하는 등 내내 연희를 살뜰히 챙겼다. 우여곡절 끝에 연희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프러포즈했다. 자신의 부와 명예를 쥐고 있는 유라와의 결혼은 깨버렸다.

수현은 분노한 유라가 자신을 차로 치고, 연희에게 약을 먹여 고층빌딩 옥상에서 떨어트리려 하자, 목숨을 바쳐 이를 막았다. 수현은 떨어지는 연희에게 달려들어 그를 품에 안고 추락했다. 그 결과 연희의 부상은 수현보다 경미했고,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 결국 깨어난 수현은 목숨 바쳐 지켜낸 연희와 결혼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특히, 이수현 역을 연기한 지진희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도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했던 아내를 떠났다가, 결국에는 그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최진언 역을 맡아 순수한 사랑꾼의 면모를 톡톡히 보이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설련화'는 꿈속에서 천 년 전 사랑을 다시 만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배우 지진희, 이지아, 서지혜, 안재현, 최민이 출연했다.

[사진 = SBS '설련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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