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최민식의 선택, 이번엔 '대호'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NEW)를 통해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돌아온다.

지난해 개봉 당시 역대 한국영화의 기록을 연일 경신, 최종 1,760만명이라는 스코어로 최다 관객을 동원한 '명량'의 일등공신은 배우 최민식이다.

그는 '넘버3'부터 '조용한 가족', '쉬리', '해피엔드',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등을 비롯한 과거 화제작부터 최근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에서 독보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이끌었다.

'대호'의 제작진들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에 다른 배우는 떠올려 본 적 없을 정도로 배우 최민식은 너무나 당연한 캐스팅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배우 최민식은 "'대호'에서 조선 호랑이는 민족의 정기일수도 있고, 우리가 지켜내야만 하는 순수한 정서, 자존심일 수 있다. 단순히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호랑이가 아니라, 대자연과 더불어 이 호랑이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그 시대의 정신적인 상징성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장장 6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촬영 기간 동안 함께 연기한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등 한국 배우를 비롯하여 일본 배우 오스기 렌도 감동시킬 정도로 완벽한 연기는 물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여기에 20~30대 배우도 견디기 힘든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한겨울 눈 덮인 지리산에서 호랑이 사냥을 위해 뛰고 구르는 액션연기를 직접 해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민식은 최고의 명포수를 연기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대해 "생명을 죽여야만 본인의 삶을 연명할 수 있는 사냥꾼으로서의 업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했다. 내면에 대해 고심해야 했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연과 사람 서로가 최소한의 존중을 갖고 조화롭게 살았던 마지막 시대를 함께 살아내야만 했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의 깊은 인연을 담담하고 묵직하게 연기해내 '대체 불가' 최민식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한편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각본도 연출, 배우 최민식 주연에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그리고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와 스크린에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인 영화 '대호'는 내달 17일 개봉된다.

[영화 '대호' 스틸.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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