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결승포' 넥센 서건창 "유희관 의식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유희관 의식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특히 0-0에서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날 전까지 서건창은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통산 17타수 11안타로 무척 강했다. 올해도 7타수 4안타로 잘 쳤고, 이날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서건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담 갖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전과 똑같이 하려고 했다. 앞선 2경기 패배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희관과는 매 경기 만날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똑같다"며 "오늘도 그간 내가 강했던 것 의식하지 않았고, 하던 대로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 11일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양 팀이 과열돼 일어났던 일이다. 오늘 만나서도 별 일 없었다. 경기 중에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벤치클리어링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메시지를 주셨다. 선수들끼리 굳이 얘기 안 해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건창은 "타선에는 사이클이 있다. 분위기도 많이 작용한다"면서도 "목동에 오면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홈구장이다 보니 이점이 있었다. 오늘 계기로 타자들이 더 분발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