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이자 최고"…엑소 고척돔 콘서트를 엿보다(종합)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한국 최초 돔 콘서트의 주인공이 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국내 팬미팅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EXO-Love CONCERT in DOME’이 열렸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첫 콘서트이자, 엑소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자리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날 엑소는 ‘CALL ME BABY’로 포문을 열며 약 2만2천명을 열광케 했다. 백현은 “몇주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엑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려 2만 2천명이 이 곳을 찾았다. 어마어마한 숫자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엑소 멤버들은 팬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백현은 “3, 4층은 경사가 가파르다고 들었다. 혹시라도 일어서서 응원하다 떨어지면 안되니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고척돔은 완공 직후부터 가파른 고층 좌석, 빽빽한 간격 등으로 인해 문제가 돼 왔다.

다행히 팬들은 질서를 잘 지켰고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엑소는 팬들의 응원 속에 ‘나비소녀’ ‘XOXO’ ‘Thunder’등을 선보였고, 멤버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개인 무대도 준비했다. 특히 레이는 자작곡 ‘Yixing’(이씽)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또 찬열은 존 레전드의 ‘All of me’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수호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디오는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 무대를 꾸몄다.

카이는 지소울의 ‘뷰티풀 굿바이’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고 첸, 백현, 시우민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그들만의 하모니로 완성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엑소는 완전체일때 가장 빛난다. 어느새 9명이 된 엑소는 자신들의 히트곡 ‘으르렁’ ‘중독’ ‘LOVE ME RIGHT’등을 열창해 2만2천 팬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자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이 가능한 곳이다. 엑소는 이 곳에서 처음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한국에서 최초로 돔 콘서트를 여는 가수로 기록됐다. 특히 이 큰 공연장을 빽빽하게 채워 엑소의 인기와 위엄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든 공연을 마친 후 수호는 “팬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날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엑소가 올해 발표한 정규 2집 ‘EXODUS’ 및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 지난 2013년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음은 물론 각종 음원차트 1위, 상반기 지상파 및 케이블TV 음악 프로그램 총 30회 1위 등 가요계 최고 대세다운 위상을 입증한 만큼,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특별 기획해 눈길을 끈다.

현재 엑소는 개인 활동 및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1월4일에는 일본에서 첫 싱글앨범을 내고 정식 데뷔한다. EH 11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도쿄돔 무대에 오르며, 13일부터 15일까지 총 3일간은 쿄세라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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