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넥센, 너무나 뼈아픈 PS 1차전 첫 패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1차전 승리는 또 다시 넥센 몫인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쓰라린 끝내기패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넥센은 창단 이후 2013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날 전까지 4차례의 시리즈를 경험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두산이 상대팀이었다.

1차전에 브랜든 나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넥센은 3-3 동점으로 맞선 9회말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당시에도 박병호가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외국인 선발투수를 내세웠다. 헨리 소사는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6회 4득점에 이어 불펜이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6-3으로 승리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제압했다.

이는 올시즌에도 다르지 않았다. 비록 1경기 혹은 2경기로 끝나는 초단기전이기는 하지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5-4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1차전에서 패했다면 2차전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넥센에게는 귀중한 승리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 공식'은 이어지는 듯 했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며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양훈의 호투와 박병호, 박동원 활약이 이어지며 9회초까지 3-2로 앞섰다.

1이닝을 지키지 못했다. 조상우가 불안한 제구를 보이며 만루에 몰렸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는 넘겼지만 결국 연장전에 고개를 떨궜다.

포스트시즌 1차전 4승 1패. 포스트시즌 1차전 첫 패가 너무나 뼈아픈 시나리오 속에 나왔다.

▲ 넥센 역대 포스트시즌 1차전 결과

2013년 준플레이오프 vs 두산 4-3 승

2014년 플레이오프 vs LG 6-3 승

2014년 한국시리즈 vs 삼성 4-2 승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vs SK 5-4 승 (11회 연장)

2015년 준플레이오프 vs 3-4 패 (10회 연장)

[9회 동점을 허용한 조상우.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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