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두산 김태형 감독의 자신감과 절대적인 믿음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은 수비가 단단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9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객관적 전력상 넥센과 팽팽한 상황. 정규시즌서도 8승8패로 맞섰다. 강점과 단점도 명확하다. 이럴 때일수록 김 감독은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봤다. 염 감독이 운이 좋구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특별한 계획보다는 넥센과 페넌트레이스 치르면서 그 팀에 대한 특성을 파악했다. 사실 우리 어린 투수들이 역전패를 많이 당했다. 그래도 후반에 자신감이 생겼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은 잘 뭉친 상태다.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솔직하게 심정도 밝혔다. 김 감독은 "부임할 때 두산 잡지 못한 야구를 했다는 말이 ㅁㄶ았다. 이기는 경기 많이 해서 플레이오프 하는 게 두산다운 야구하ㅡㄴ 것이다. 구심점 없이 제가 와서 선배이자 감독 입장에서 고참들이 잘해줬다. 본인들이 뭘할지 잘 안다. 선수들 스스로 뭉쳐서 잘 이끌어왔다.

올 시즌 부진했던 더스틴 니퍼트를 10일 1선발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부상공백도 있었고, 본인도 힘들었다. 그 역할을 유희관이 해줬다. 그래도 니퍼트는 큰 경기를 많이 치렀고 지금 구위도 좋다. 다만, 단기전은 상황에 따라 변화 혹은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 작전은 특별하게 다른 것 없다"라고 했다.

넥센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는 수비가 탄탄하다. 넥센을 공략하려면 타선을 극복해야 한다. 양훈 등 시즌 막판 구위가 좋은 투수들도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단기전은 수비와 투수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두산의 아킬레스건인 불펜, 특히 어린 투수들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고 초반에 힘든 경험도 했다. 믿음이 없으면 그 선수들을 쓸 수 없다. 그 선수들이 결국 해줘야 한다. 한용덕 코치가 어린 투수들과 잘 다독거리면서 이끌어간다. 걱정을 안 한다.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감을 많이 갖고 있다. 믿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병호 앞에 나오는 테이블세터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불펜에선 조상우가 잘하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 많이 던져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미래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쩔 수 없긴 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넥센은 초반 선발진을 공략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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