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원정 극복' 한국, 월드컵 2차예선 유일 무실점 전승행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 원정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2차예선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9일 오전(한국시각) 쿠웨이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쿠웨이트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전전승을 기록하며 G조 선두를 질주했다. 조 2위 쿠웨이트를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월드컵 2차예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최종예선 직행 티켓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월드컵 2차예선에서 G조 팀들을 상대로 한차례씩 대결하며 반환점을 돈 한국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월드컵 2차예선에 참여하고 있는 39개국 중 무실점 전승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며 중동원정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2승2무2패를 기록해 승리가 쉽지 않았던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쿠웨이트전에서 왼쪽 측면에 위치해 공격을 이끈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전반 11분 헤딩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전 들어서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하며 잇단 날카로운 슈팅으로 대표팀 공격에 위력을 더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한 수비진은 안정적인 모습과 함께 골키퍼 김승규(울산)의 선방까지 더하며 지난 레바논 원정에 이어 쿠웨이트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출전팀들의 전력차가 뚜렷하지만 예상밖의 결과들도 이어지고 있다. E조의 일본은 홈에서 열린 약체 싱가포르와의 2차예선 첫경기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B조의 호주는 9일 열린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조 선두를 내주는 등 중동 원정에서 고전했다. 반면 한국은 무실점 승리행진을 거듭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며 최종예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2차예선 순항을 펼치고 있는 한국은 다음달 미얀마와 라오스를 상대로 월드컵 2차예선 경기를 이어간다.

[쿠웨이트 원정경기를 승리로 마친 축구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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