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내년을 맞이하는 자세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아쉬운 KIA지만 기대되는 내년이다.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67승 77패를 기록했다. 막판 4연패가 그들의 순위를 결정했다. 5강 싸움에서 끈질기게 버텼던 KIA에게 아쉬움은 여느때보다 클 수 밖에 없다.

KIA는 지난 6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 광주 LG 트윈스전을 가졌다. 5강의 꿈도 무너진 상황에서 남은 건 1승을 노리는 것. 1승만 추가하면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단 공동 6위라는 점이 아쉬울 뿐이지만 충분히 KIA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KIA는 LG에 4-6으로 패했다. 홈에서 마지막경기 패배란 팬들 또한 기운 빠지는 결과다.

최근 5년간 KIA의 최고성적은 2011년 4위다. 2012년부터 5위와 8위 사이에 머문 KIA다. 2015 시즌 또한 KIA는 최약체 팀 중 하나였다. 특히 KIA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전 전패, 불안한 시작이었다. 또 선동열 감독에서 김기태 감독이 8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시즌 초반을 보낸 KIA는 쉽지않은 행보를 예약했다. 9월까지만해도 8위를 기록해 5강은커녕 김기태 감독이 외쳤던 ‘리빌딩’ 또한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KIA의 뚝심은 강했다. 특히 불펜진의 발전이 눈에 띈다. 양현종 외에는 선발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KIA였지만 데뷔 13년 차 임준혁이 재탄생을 알리듯 호투를 보여줬다. 임준혁은 양현종과 더불어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KIA의 수비를 지휘했다. 다만 타선의 부진이 아쉬운 정도다.

KIA는 포스트시즌을 놓친 상황에서 다른 팀에 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외국인 선수나 FA(자유계약선수) 등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특히 투수진에 비해 타선 영입이 절실하다. 브렛 필을 제외하곤 외국인선수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하며 가능성도 봤던 KIA는 5강 합류에 있어 한계를 느꼈다. 득점을 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투수가 아닌 타선에서 득점을 내줘야 가능한 얘기라는 것이다.

KIA는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현재 쉴 틈이 없다. 타 팀보다 한 발짝 더 움직여야 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 KIA 1군은 15일부터 광주, 2군은 12일부터 함평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투수 윤석민, 양현종, 임준혁, 심동섭, 유창식, 백용환, 김주찬, 신동길은 11일 일본 돗토리현으로 회복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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