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첫방②] 만재도·산체벌이·제작진, 업그레이드 기대↑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삼시세끼' 어촌편의 배경이 되는 만재도, 그 또한 '삼시세끼'의 출연진이라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색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식구인 산체와 벌이, 그리고 제작진까지 '삼시세끼' 어촌편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2는 9일 오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차주부' 혹은 '차줌마'로 불리는 차승원과 유유자적 '참바다씨' 유해진의 두 번째 호흡에 이어,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만재도의 모습을 보게 될 예정이다. 특히 앞서 만재도의 추운 겨울 모습을 봤다면, 이번에는 여름과 가을 만재도의 풍광을 볼 수 있다.

차승원은 섬 바람이 매섭게 부는 만재도에서 바람과 싸워가며 요리를 했고, 특히 유해진은 겨울바람을 헤치며 바다낚시를 해 짠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여름과 가을의 만재도는 다양한 자원으로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만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만재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만 신효정 PD는 "그럼에도 유해진이 돌돔낚시에 성공할지는 알 수 없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응원하면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삼시세끼'의 또 다른 주인공인 강아지 산체와 고양이 벌이도 첫 방송부터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신효정 PD는 "이번에는 벌이와 산체가 덩치가 역전됐다. 고양이 벌이는 작가가 키우고 있는데, 사랑을 많이 줘서 덩치가 커졌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언급했다. 실제로 예고편에서 깜짝 공개된 벌이는 예전의 깜찍함보다는 늠름하게 큰 덩치로 산체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효정 PD는 "벌이가 산체에게 장난을 치며 덤비는 관계가 됐다. 시즌2를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있었던 관계라서 갑자기 헤어지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산체 엄마(산체를 키우는 작가)와 벌이 아빠를 중간중간 만나게 했다"라며 "급작스럽게 섬에 데려온 것은 아니었다. 섬에 들어가서도 아웅다웅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는 사이가 됐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작진의 배려가 있었음을 느끼게 했다.

이어 제작진의 달라진 점에 대해 김대주 작가는 "한 번 입도를 하면, 촬영이 4박 5일간 진행되는데 그 전에 미리 섬에 들어가있는 스태프도 있어서 실제로 있는 시간은 더 길다"라며 "이번 시즌에서 스태프들이 뭘 어떻게 발전했다기보다는 그 전과 비슷하다. 어차피 섬은 원래 살고있는 주민들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서 맞추면서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재도와 동물들, 주민들까지 기존에 있던 것들을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어느 작은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을 좋아한다. '삼시세끼'의 경우, 아무 것도 안 하고 끝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반짝하고 빛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시세끼' 어촌편2는 8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삼시세끼' 어촌편2 예고편(맨위) 산체 벌이, 제작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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