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인생의 아픔 겪으니 외롭더라" 속마음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과거 받은 상처로 인한 아픔을 어렵게 털어놨다.

7일 밤 방송된 JTBC '유자식 상팔자'에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여행을 즐기며 속마음을 나누는 이경실, 가수 조갑경, 배우 조민희와 딸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출연자들이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조갑경은 "예전에는 이경실이 술을 안마셨다. 나는 한 번씩 이경실이 '맥주 한 잔 할래?'라고 묻는 게 정말 큰 변화 같이 느껴진다"며 얘기의 운을 띄웠다.

이에 이경실은 "인생의 아픔을 한 번 겪고 나니 술 맛을 알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사람이 아픔을 한 번 겪고 나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끊게 된다. 만났던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것 같다. 내 생활이 불편하고, 불안정하니까 내가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는 게 부담이 되고 가식적일 수가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경실의 딸 손수아도 "나도 엄마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많은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삭인다. 인간관계도 좁고 깊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경실은 "그런데 느낀 건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속으로 사람들이 날 만나주길 바란다. 나도 아픔을 겪기 전에는 몰랐다. 그 땐 아픔을 겪은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는 게 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겪어보니 외롭더라. 누군가 손을 뻗어주길 바라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